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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Insight전략의 유효성은 무엇으로 검증합니까 — 정보의 수집과 반영
AI 시대의 MOT 96 / 102

전략의 유효성은 무엇으로 검증합니까 — 정보의 수집과 반영

AI 시대의 MOT - 4

중장기 전략을 세운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경영회의에서 누군가 묻습니다. "그 전략, 지금도 유효합니까."
무엇을 보고 답하시겠습니까.

과제 진도표를 볼 수 있습니다. 예산 집행률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계획대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계획 자체가 여전히 맞는지는 다른 질문입니다.

전략은 세울 때의 상황 위에 서 있습니다

전략을 세울 때 여러 가지를 봤을 겁니다.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지, 규제가 어디로 갈지, 경쟁사가 무엇을 준비하는지.

그 판단들 위에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전략은 그것들이 대체로 맞다는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크게 틀어지면 전략도 다시 봐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확인하려면 그동안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유효한가"에 답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2년 동안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그중 무엇이 우리 전략을 건드리는가.

이걸 아는 사람이 회사에 있습니까. 대개는 없습니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아는 것은 있는데, 그것을 모아 전략과 대조해 본 사람이 없습니다.

과제는 그나마 낫습니다. 책임자가 있어서 자기 과제와 관련된 것은 챙깁니다. 전략에는 그 자리가 없습니다.

정보는 개인의 경로로 들어옵니다

정보가 안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A는 업계 뉴스레터를 구독합니다. B는 학회에 다녀와서 듣고 옵니다. C는 거래처 영업사원에게 듣습니다. D는 특허 검색을 가끔 돌려 봅니다.

네 사람이 각자의 경로로, 각자의 관심사를 따라 정보를 접합니다.

회사가 정해준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알아서 만든 방식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휴가를 가면 그 경로는 쉬고, 퇴사하면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무엇을 안 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더 곤란한 부분입니다.

개인이 각자 챙기면 커버리지에 구멍이 생겨도 구멍이 있다는 사실이 안 보입니다.

규제 동향은 누가 보고 있습니까. 원료 시장은요. 대체 기술은요. 전방 산업의 투자 계획은요.

물어보면 "아마 누가 보고 있겠지" 정도의 답이 돌아옵니다. 정해진 적이 없으니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정보를 더 잘 모으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가 무엇을 보기로 되어 있는지를 정하자는 이야기입니다.

파급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들어온 정보 중 어떤 것이 중요합니까.

우리 전략이 딛고 선 것을 건드리는 정보입니다.

시장이 이만큼 클 것이라고 봤는데 그 전망이 바뀌었다면 중요합니다. 이 기술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봤는데 다른 쪽으로 가고 있다면 중요합니다.

반대로 업계에 큰 뉴스라도 우리 전략과 닿지 않으면 그냥 뉴스입니다.

즉 중요도는 그 정보 자체가 아니라 우리 전략과의 관계에서 정해집니다.

그런데 무엇을 딛고 섰는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막힙니다.

전략 문서에는 결론이 적혀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 어떤 기술에 투자할지, 무엇을 언제까지 할지.

그 판단이 무엇을 전제하고 있었는지는 대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시장 전망 수치는 표에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정도로 틀어지면 방향을 다시 봐야 하는지는 없습니다. 적어두는 칸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판단이 개인의 감에 맡겨집니다

무엇을 건드리는지가 적혀 있지 않으니, 정보를 접한 사람이 매번 새로 판단합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잘 알아챕니다. 그 자리에 오래 있었던 사람은 "이거 우리 전략이랑 걸리는데" 하고 압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나칩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다고 본 판단은 어디에도 남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 정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도, 누가 언제 그것을 보고 넘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반대도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을 크게 본 사람이 회의를 잡으면 조직이 거기에 끌려갑니다. 무게를 재는 기준이 없으니 목소리가 큰 쪽으로 기웁니다.

네 단계가 전부 개인 재량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단계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수집 개인이 각자의 경로로 무엇을 안 보는지 모름
검토 본 사람이 혼자 판단 기준이 없음
분석 중요하다고 본 경우만 누구에게 넘길지도 임의
반영 회의를 잡을 수 있는 사람만 무시한 경우 기록 없음

네 칸 모두 "그 사람이 알아서"입니다.

잘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으면 돌아가고, 아니면 안 돕니다. 그리고 안 돌아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전략 문서는 그대로 있으니까요.

그러면 무엇을 평가해야 합니까

여기서 앞 편의 이야기와 만납니다.

결과로 평가하면 이 흐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몇 해 뒤 성과로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늦었고, 그 결과에는 운도 섞여 있습니다.

평가해야 할 것은 반응입니다.

지금 보는 것 봐야 할 것
대상 목표 달성 여부 정보가 들어왔을 때 흐름이 돌았는가
시점 전략 기간이 끝난 뒤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질문 계획대로 되었는가 수집·검토·분석·반영이 제때 되었는가
운이 섞이나 섞입니다 섞이지 않습니다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결과에는 운이 섞이지만, 제때 움직였는지에는 운이 섞이지 않습니다. 조직의 실력만 나타납니다.

그리고 검토한 결과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면, 그것도 흐름이 돈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는 다릅니다.

다음 편에서 볼 것

그런데 이런 반문이 나옵니다.

"들어오는 정보가 하루에도 수십 건인데, 그걸 다 절차대로 처리하면 일이 됩니까."

맞는 걱정입니다. 다만 모든 정보를 다루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으면 걸러집니다. 그 기준이 무엇인지는 뒤에서 따로 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회의를 보겠습니다. 정기 회의가 열려야 이슈가 생기는 구조, 그리고 그것이 왜 시스템을 무력하게 만드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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